제20장
윤태하는 자기 집 문 앞에 서 있었다. 분명 자신의 집인데도, 그는 선뜻 들어가지 못하고 망설였다.
벽에 기댄 채 한참을 서 있던 그는 그제야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.
집 안은 아무도 없는 듯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.
소파를 훑어보는 순간, 머릿속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이전에 저질렀던 일이 떠올랐다.
그때 무슨 생각이었을까?
윤태하는 이제 기억나지 않았다.
그저 서연의 그 맑은 눈동자를 보자, 그녀를 더럽히고 싶다는 충동을 참을 수 없었다.
서연은 지난 1년여 동안 그와 가장 가까이 있었던 여자였고, 그의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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